21일 KAIS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일상 속 언어 사용 패턴을 개인정보 유출 없이 자동 분석한다.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문자 메시지 등의 키보드 입력 내용, 스마트폰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진단을 수행하는 것.

기존에 언어 데이터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어 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사용자 기기 외부로 데이터 유출 없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없다.

인공지능 모델은 일상 대화 내용과 화자의 정신건강으로 구성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했다. 모델은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정신건강 척도를 예측한다.

특히 언어 사용 패턴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에 착안해 인공지능 모델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언어 데이터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 일례로 업무 시간보다 저녁 시간에 이뤄지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대화 속에서 정신건강 모니터링 단서가 많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이성주 교수는 “정신질환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범의 걱정 없이 스마트폰 사용만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조기진단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가 서비스화를 거쳐 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ˮ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