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령버스가 그동안 서 있던 버스들을 이날 중 정비를 마친 뒤 이르면 22일부터 보유 버스 52대를 모두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령버스는 '운송 수입금이 압류돼 유류를 확보할 수 없다'며 지난 14일부터 보유 버스 52대 가운데 전기·수소차 등 13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서령버스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회비 2400만원과 직원 퇴직금 8400만원 등 1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 8일 운송수입금을 압류당한 상태다.
강신욱 서령버스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능력 부족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시내버스 운행을 불법으로 중단해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령버스는 투명한 경영을 위해 부채 현황, 운송 수입에 대한 세부 지출 증빙자료, 유류대, 타이어 회사와의 계약서 등 자료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 1억4600만원인 강 대표의 임금을 다른 업체 수준(충남 평균 8900만원)으로 낮추고, 관리직 인력도 최소화 하겠다”며“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노선 감축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등하교 및 출퇴근 등 시간대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운행 거리를 평일 17.1%, 토요일 19.4%, 공휴일 5.7% 각각 줄이고 승차 인원이 적은 노선을 운행하는 21인승 차량 일부는 15인승으로 조정하는 등 방안을 내놨다.
강 대표는 "앞으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효율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으며, 서산 시민의 발인 서령버스가 절대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행정처분 등을 이의 없이 따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