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주요 기업들이 화려한 ‘강당 종무식’없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한다. 새해 시무식 역시 종무식과 통합하거나 생략하는 분위기다.
25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별도의 종무식을 열지 않고 시무식은 사무실에서 볼 수 있게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LH대전충남지역본부는 별도의 종무식과 시무식 등 행사 없이 곧바로 신년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우건설은 종무식과 시무식을 하나로 통합해 행사를 간소화했다.
맥키스컴퍼니도 별도의 화려한 행사 없이 차분히 연말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대기업 K사는 별도의 종무식 없이 이달 마지막 29일을 전체휴무로 두고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무식은 사내 게시판에 올려둔 신년사 영상으로 대체한다.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취지에서 연말 남은 연차 사용을 적극 독려하는 기업도 잇따른다.
지역 A제조기업은 마지막 주(26∼29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하고 연내 휴가를 다 쓰지 못한 직원들에 휴가를 소진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지역 B기업도 종무식을 열지 않고 내년 1월 2일을 휴무일로 정해 1월 3일부터 새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부서별 업무 특성에 맞춰 연말 행사를 생략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관습적인 종무식 등 행사들을 줄이는 쪽으로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