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국군 대전 병원장되기까지 '그간 업적 보니'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외상 센터인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의료팀을 이끌던 이국종 교수가 국군 대전 병원장으로 취임 소식을 알렸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고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낸 의료인이다.
그의 노력은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도입과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의 마중물이 돼, 외상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6.25 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려운 형편으로 병원 다니기도 어려웠다는 그. 의료복지카드로 병원을 다녔는데, 병원 입장에서 돈이 안 됐기 때문인지 진료를 거부당한 적도 많았고, 또 집 근처에 큰 병원이 없어서 먼 길을 걸어 여러 군데를 다녀야만 했다. 이런 주변 환경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픈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는 것이 익히 알려져 있다.
이국종 교수는 대한민국의 의사, 대학교수, 작가, 국방부의무자문관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중증외상과 간담췌외과이며, 외상과 외상 후 유증, 총상의 치료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또한 정부 기관과 군 기관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응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의료 체계 구축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군은 이 교수를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명예해군 소령으로, 2018년 12월 명예해군 중령으로 임명하며 꾸준히 교류해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