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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충청권 주택시장] 금리·총선 최대 변수... 집값 ‘상저하고’ 전망

상반기 관망, 하반기 반등... 전셋값은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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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1 14:09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 대전시 전경.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2024년 충청권 주택시장은 금리추세와 총선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은 방향성을 아직 잡지 못하고 조용하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차가워진 주택 시장에 정치권의 총선 공약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지역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금리 변화 추세와 총선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는 공통적인 시각이다.

특히 집값은 상반기 관망세를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하는 ‘상저하고‘를 대부분 예상했다.

또 올 분양 및 입주물량이 지난해 보다 많아, 해당 지역 위주로 가격 쏠림 현상도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에서 올해 집값이 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3% 하락, 충청권 등 지방은 3.0%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고금리가 이어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의 어려움, 부동산 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등의 요인이 더해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강조했다.

다만, 올 상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집값이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월세 가격은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높으며,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도 작년대비 2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한 ‘2024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보면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에서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집값이 크게 빠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오르지도 못하는 ‘불황형 안정세’를 띌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었지만 고금리와 물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집을 짓는 쪽이나 사려는 쪽이나 모두 움츠러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4년 주택시장은 수요 약세 지속,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L자형 횡보세’가 불가피하다”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1%, 전세는 그보다 좀 더 높은 2% 안팎의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L자형 횡보는 시세가 이미 한 차례 빠진 상황에서 V자를 그리며 종전 고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낮은 가격을 근근이 유지하는 흐름을 말한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매수·매도 실수요자 모두 극심한 눈치보기가 예상된다.

향후 집값 방향성을 서로 다르게 예상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금리가 계속되는 한 주택 수요가 급증하기는 어렵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분양가는 분양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주춤해 있는 기존 주택 시세와 비교하면 시세차익 등 청약의 이점이 적은 탓에 웬만큼 입지가 탄탄한 단지가 아니면 분양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2024년 분양예정물량은 지난해 보다 다소 많은 대전 1만3138세대, 충남 1만2503세대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하지만 분양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단지도 많아 실제 분양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올해 ‘입주가뭄’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예정이다. 2024년 충청지역 입주예정물량은 작년(3만2845세대) 보다 대폭 늘은 4만3582세대로 조사됐다. 대전 8956세대, 세종 3616세대, 충남 2만1504세대, 충북 9506세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체로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 방향성이 또렷해 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총선 이후 정책 방향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주택 공급·수요로 시장을 전망하기 힘들다”며 “올해 상반기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실수요자는 하반기 이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는 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입주물량이 다소 많은 지역 위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과의 온도차가 현명하다”면서 “집값은 총선 전까지 고금리 등 여파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전세가격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매도, 매수 시기를 고민하는 이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은 주택거래가 한산한 계절적 비수기로 당분간 대전의 주택시장도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의 체감온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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