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6일 세찬 비가 쏟아지던 날 응실리 마을의 한 주택이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궁이 불씨 번짐이나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당시 주택 거주자인 이 모 씨(82)는 옆집으로 급히 피신해 목숨을 건졌으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서 집이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에 마을에서 17년째 마을 일을 보고 있는 조열형 이장이 중심이 돼 일사불란하게 화재 주택 지원에 민관 합동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단양군과 매포읍은 긴급 생활지원과 청소 차량 1대, 트럭, 굴착기 등을 동원해 폐기물 처리를 돕고 주택을 정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조 이장 주도로 민관 합심으로 각 분야에서 봉사와 지원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 주택 건축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눈이 오는 영하의 날씨에도 내장공사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이달 중순 준공을 앞두게 됐다.
조 이장은 2022년도에도 화재로 주택이 전소됐을 때도 자원봉사들과 힘을 보태 새로운 주택을 마련해줬다.
신상균 매포읍장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장님의 선행은 타의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도 민관 합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