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 등이 겹치며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는 것.
실제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북 이달 분양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선(100) 이하인 60~70선에 그쳐 부정적 전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월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5.0으로, 전월(66.7)대비 1.7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5.0으로, 전월(66.7)보다 8.3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로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충남의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66.7을 기록, 전월(62.5)대비 4.2P 올랐으나 신규 주택공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하다.
충북 아파트전망지수 역시 62.5로, 전월(53,3)대비 9.2P 상승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8p 상승한 110.0으로, 지난 10월(108.6)이래로 최고치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상승과 대외적 악재가 겹치며 국토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등 당분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물량은 12.6p 상승한 88.4로 전망됐다. 내년 총선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미뤄온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는 지수로 대출금리 하향 조정 시기 등이 향후 분양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출 조건 강화, 고분양가 및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