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스토리 큐브 확률 조작의 최후... 결국 이렇게
메이플 스토리 큐브 확률의 실체가 드디어 수면위로 드러났다.
온라인 게임서비스 업체인 넥슨코리아(넥슨)가 메이플 스토리 큐브 게임 아이템의 확률을 임의로 조정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이 온라인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해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첫 전원회의 심의 건이자 게임사 대상 과징금 중 역대 최다 액수다.
이번 과징금 116억원 규모는 영업정지 180일(6개월)에 해당하는 제재 수준이다. 이 중 115억9300만원은 메이플스토리 관련 행위에 관한 것이다. 버블파이터 관련 행위에는 과징금 4900만원이 부과됐다.
김정기 공정위 시장감시 국장은 "넥슨은 2018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에서 판매하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거짓·기만행위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이미 제재를 받은 바 있음에도 이번 공정위 조사 결과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게임 운영과정에서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요소인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렸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2010년 9월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큐브’ 구성은 덜 자주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바꾸고, 2011년 8월부턴 특정 구성이 나올 확률을 아예 ‘0’으로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3년 7월엔 상위 아이템인 ‘블랙 큐브’를 출시한 뒤, ‘블랙 큐브’가 나올 확률을 1.8%에서 1%로 서서히 줄였다.
그럼에도 넥슨은 이런 점을 알리지 않거나 '기존과 같다'고 거짓 공지했다.
넥슨 측은 이번 제재와 관련해 “2021년 3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를 공개해 자발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을 완료했다”며 “이번 공정위 결정에는 추후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