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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올바른 정치는 공정한 공천에서 시작된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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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4 07: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새롭게 맞이한 2024년은 60간지에서 41번째로 위치한 ‘갑’과 12간지에서 용을 상징하는 ‘진’이 만나는 순간으로 두 기호가 만나 새로운 시작과 강력한 힘이 어우러진 해라고 한다.

새로운 시작을 함에 있어 강력한 힘이 뒷받침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또, 2024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은 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오는 4월 10일, 바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반복되면서 국민들은 2년에 한 번씩 선거의 해를 맞이하게 된다. 2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선거지만, 지방선거보다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국회는 국민을 대변하는 대표 기관으로써 국회의원들이 만든 법률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회의원들이 심의 의결한 예산으로 국민 삶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권자는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그들이 국민을 잘 섬기고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지난 21대 국회를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한 괜찮은 국회의원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나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돌이켜보면 국회의원들의 서로 싸우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올해 총선에서 국민을 대변할 누군가를 또다시 선택해야만 한다. 이에 그동안 품어왔던 정치에 대한 속내를 잠깐 풀어볼까 한다.

오래전부터 품고 있는 생각은 올바른 정치의 시작은 올바른 공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지방선거든 총선이든 각 선거때마다 불거지는 공천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치가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매년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선거철이 되면 일명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나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지역 정치를 훼손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지역 출신이지만 지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사람이나,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뜬금없이 정당의 공천을 받게 되면서 지역 정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된다.

과거에는 장·차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향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내려오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선거를 준비해왔던 인사들이 닭 쫒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으로 망연자실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고향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내려온 사람들 대부분은 낙선하면 곧바로 고향을 등지고 보따리부터 싸는 모습을 보아왔다.

이런 인사들이 과연 지역민들을 위해, 또는 고향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또는 명성을 얻기 위해 정치를 하려는 것이지 결코 지역민을 위해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역민을 대변하고,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 우선 그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지역민들의 삶은 어떤지 함께 호흡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지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하고, 그 첫 단추는 올바른 공천, 공정한 공천이 되어야 한다.

선거가 있는 올해 푸른 용의 해에는 진정으로 지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헌신해 주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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