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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53년만에 친엄마 재회... 가장 먼저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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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9 17:50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이승연, 53년만에 친엄마 재회... 가장 먼저 한 말은?

이승연이 53년 전 떠난 '붕어빵' 친엄마와 만났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과 53년 전 떠난 친엄마의 눈물의 만남 그리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이승연은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복이 너무 많아서 어머니가 두 분이다. 저를 낳아준 친엄마 보러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두 돌 지나서 세 살 정도에 엄마랑 헤어졌다. 서른 살쯤 30년만에 재회했다. 한동안 같이 살았는데 제가 결혼하고 나서 엄마랑 드문드문 보기 시작했다가 오늘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승연은 친엄마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하고, 4개 국어에 능통하셨던 신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연의 친엄마는 딸을 만나러 오는 것이 "고해성사하러 나오는 것 같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임신하고 나서 친엄마가 너무 미웠다. 태동까지 소중한데 이걸 어떻게 떼어놓지 싶었다"라며 친엄마를 향한 원망스러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승연의 친엄마는 53년 전 집을 떠났던 이유가 남편의 큰 씀씀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본에서 돈을 번 뒤 1년 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그 돈이 1년 만에 다 없어졌다"라고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아 이승연을 놀라게 했다. 남편을 대신해 육아와 생계를 책임진 것은 물론, 가장이 되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친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 "나는 거짓말의 인생이었다"라는 이승연 친엄마의 아픈 인생사가 이어졌다. 그녀는 젊은 시절,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외국에 나와 있다며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이 "왜 그랬어?"라고 묻자, 친엄마는 "우리 때는 이혼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외교관 부인 외에는 해외에 나가기가 힘들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젊은 나이에 여자의 몸으로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 속에 살아야 했던 친엄마의 세월을 마주한 이승연은 공감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글썽였다.

이승연의 친엄마는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라며 “아버지한테 널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냐고 얘기했었다”라고 이승연도 몰랐던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이승연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승연은 “처음 들은 이야기다. 엄마가 나를 데려가려고 했었다는 게 위로가 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 하면, 이승연의 친엄마는 어릴 때 헤어진 딸이 연예인이 된 사실을 몰라서 못 알아봤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친한 동생이 ‘이 사람이 말하는 것부터 언니하고 너무 닮은 것 같다’라면서 TV 녹화 테이프를 가지고 왔다.

그걸 보고 ‘참 이상하다’ 싶으면서 소름이 끼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쟤가 내 딸이며, 저렇게 예쁜 사람이 어떻게 나랑 닮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성인이 된 이승연과 처음 만났던 날의 기분을 되짚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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