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57·무·사진) 전 충주시장은 10일 지난해 10·26(충주시장)재선거 낙선자 전원이 당선자측에 의해 고발당했다며 한나라당은 고소 고발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측의 선거법 위반 고발로 어제(9일) 경찰조사를 5시간 받았다” 면서 “통상 낙선자가 당선자를 고발하는데 충주지역은 거꾸로 승리한 한나라당이 낙선자를 고발하고 있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난 10·26재선거에서 우건도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등의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온갖 이유를 붙여 낙선한 자신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며 쏘아붙였다.
또 “선거과정 중에 고소를 했더라도 화합적 차원에서 당선자측은 고소를 취하하는 것이 승자의 아량” 이라며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아 한나라당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맹비난했다.
한 전 시장은 10·26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은)한나라당 충주시 지구당위원장 출신에 충주시장을 역임했다”며 “30여년간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한 자신을 당에서 쫓아내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충주/안기성기자 segi3492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