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오리온 딸기 고래밥 먹고 싶었던 환아 위해 나선 산타 간호사
단종된 오리온 딸기 고래밥이 먹고 싶었던 환아를 위해 과자 제조사에 직접 부탁해 과자를 선물한 ‘산타 간호사’의 사연이 화제다.
이제 만 3살이 된 어린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며칠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치료를 이어가다 드디어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꼽은 게 바로 ‘딸기 고래밥’이었지만 이미 단종이 됐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최 간호사는 해당 회사인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겼다. 고객센터로부터 해당 내용을 확인한 오리온 측은 시즌 한정 제품이라 재료를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 직접 최 간호사에게 연락해 딸기 고래밥을 생산해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산타 간호사라는 별명이 붙은 최 간호사와 오리온에게 칭찬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산타 간호사... 너무 훈훈하다", "오리온도 넘길 수도 있었는데 그걸 해줬다 멋지다. 돈쭐 내러 고래밥 사 먹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는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은 물론, 오리온에서 나오는 여러 과자 3박스와 스티커가 함께 찾아와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소아집중치료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달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오리온은 고객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환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