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한파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대부분의 품목들이 지난해 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한달 여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대전역전시장서 거래된 대파 1kg 가격은 4300원으로 1년 전(2750원)보다 56% 치솟았다.
배추(월동 1포기)는 3750원으로 지난해(3278원)보다 14% 올랐다. 건고추(화건600g)가격은 1만7200원으로 전년(1만5000원)보다 15% 증가했다.
연초 회식·모임 증가 영향으로 상추를 비롯한 쌈채류 가격도 전주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청상추(100g)가격은 900원으로 지난주(750원)보다 20%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깻잎(100g)은 2250원으로 일주일전(2000원)보다 12.5% 늘었다.
이와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급격한 한파로 인해 농산물이 자라는 속도가 더뎌지고 산지 출하가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3만800원으로 1년 전(2만3700원)보다 30% 비싸다.
배는(신고 10개) 3만8300원으로 1년 전(2만9100원)보다 32%, 감귤(10개)은 5220원으로 전년(3520원)대비 48% 치솟았다.
과일 가격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산지 한파 및 우설이 예보되고 있어 기상 악화로 인한 산지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므로 가격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