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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일가족 사망 사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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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2 09:45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태안 일가족 사망 사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대전 유성구, 익산에 이어 태안에서도 일가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이번 태안 일가족 사망 사건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완치가 어려운 '소아 당뇨' 때문이었다.

지난 9일 오전 태안군에서 일가족 3명이 집 앞 투싼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남편 45세 A 씨, 아내 38세 B 씨, 9세 딸 C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지난 9일 충남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태안군의 한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 안에서 태안 일가족이 사망했다.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로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현장에선 A씨와 B씨가 각각 쓴 메모도 나왔다.

특히 차량 안에는 부부가 각각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 딸은 수년간 소아 당뇨를 앓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많이 걸려 소아당뇨로 불리는 1형 당뇨는 완치가 어려운 탓에 어린아이를 포함한 환자들은 평생 매일을 하루에도 여러 번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고. 특히 숨진 딸 C양에게도 주삿바늘은 이미 일상이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B씨가 친정 식구들에게 쓴 편지에는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평소 맞벌이를 하며 소아당뇨를 앓던 딸 치료를 병행했고,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히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대전 유성구의 일가족, 12월 익산의 일가족 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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