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뇌척수액' 이것 쌓이면, 치매된다고?
최근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대한민국도 65세 이상 노인 중 10%가 치매환자라 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다. 특히 노인 인구 기준 치매를 일으키는 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 병이다.
이 밖에도 파킨슨 치매,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알코올성 치매이다. 이 질환들의 발생은 연령과 관련이 없다.
치매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가정의 문제까지로도 번진다.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은 불안, 우울, 사회적 고립감 지수가 일반인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치매 환자를 장기간 돌볼수록 환자의 상태가 차도 없이 악화되는걸 계속 겪어야 하고 환자를 돌보느라 사회적 제약이 늘어나기 때문.
치매에 대한 본격적인 치료약 연구가 시작된 지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치매를 완치시키는 약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국내 연구진이 뇌 속 노폐물을 외부로 잘 배출해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뇌를 건드리지 않고도 가능해 뇌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뇌 속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노폐물은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되는데 노화 등의 이유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뇌에 쌓이면 치매의 원인이 된다. 국내 연구진은 실험쥐를 이용해 뇌의 앞쪽과 중간 부위 뇌척수액이 비인두 점막 림프관망에 모인 뒤 목 림프관을 지나 목 림프절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배출되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환자들에서 비인두 림프관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생쥐에 이어 영장류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