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아이를 낳으면 5년간 최대 5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최저 1.6%다. 아이를 더 낳으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금리도 더 내려간다. 신청일은 5일 앞으로 다가온 2024년 1월 29일부터다.
지원 대상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안에 출산한 무주택 세대주(대환 대출은 1주택)로서,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3천만원 이하, 순자산이 4억69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주택 가액 요건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요건은 85㎡ 이하다.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일반70%·생애최초8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가 적용된다. 만기는 10년·15년·20년·30년 등으로 1년 거치할 수 있다.
소득수준은 부부합산 1억3000만원 이하다. 합산 연소득은 8500만원 이하일 때 최저 1.6%에서 3.3% 금리로 최대 5년간 대출지원을 받는다. 연소득 8500만원을 넘으면 적용 금리는 2.7~3.3%다.
아이를 더 낳으면 금리가 내려간다. 아이 1명당 금리는 0.2%포인트(p) 낮아진다. 특례기간도 5년 연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를 두 명 낳았다면, 금리는 최저 1.4%다. 아이가 셋 이상이면 1.2%다. 하지만 금리 하한선은 1.2%이며, 특례기간 상한은 총 15년이다. 대환의 경우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경우에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적용한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2자녀를 낳으면 금리 1.4%를 10년 동안, 3자녀를 낳으면 금리 1.2%를 15년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게 집을 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 요즘 같은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비관적인 반응도 나왔다. 서울에서 9억 이하 방3개 85㎡아파트 찾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한 은행 지점 관계자는 "면적제한으로 인해 포기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결국 조건을 맞추다 보면 수도권 외곽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례 대출은 주택기금 대출 취급 은행인 우리·국민·농협·신한·하나은행 등 5곳과 기금e든든 인터넷 홈페이지(enhuf.molit.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