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AIST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로 풀기 어려운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다. 암호 해독, 배터리 소재 개발, 신약 개발 등 다분야 난제를 해결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해결한 조합 최적화 문제 중 하나인 최대 독립집합 문제는 SNS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거나 전력망 최고 효율 분배법을 찾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문제다. 앞서 지난해 KAIST 연구진이 20큐비트급 리드버그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시연한 바 있다.

이번에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로 계산에 성공한 데이터는 관련 분야 연구자를 비롯해 양자 컴퓨터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해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의 데이터를 얻으려면 직접 양자컴퓨터를 제작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서다.

공개 데이터는 양자컴퓨터로 최대 141큐비트를 활용해 70만 종류 이상의 그래프 최적화를 계산한 결과로,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연구를 주도한 안재욱 교수는 “그동안 양자컴퓨터에 접근이 어려웠던 많은 사람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성능 양자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잡음 분석에도 이번 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