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시즌 첫 단추 잘 채우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홍명보 감독이 주전 측면 수비수 설영우의 유럽행을 말렸다며 이번 시즌 종료 후 이적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울산HD에 따르면 홍 감독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설영우의 이적설에 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는 울산에 중요한 선수이자 울산에서 성장하고 혜택도 받은 선수"라며 "앞으로 1년을 팀에서 잘 마무리하고 팬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박수받으며 더 높은 곳에 도전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설영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황인범이 소속된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울산HD는 설영우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2월 리그, 컵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이 휴식 없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아시안컵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해당 선수들의 컨디션, 몸 상태를 오늘 훈련 때까지 점검해서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는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임시 감독' 체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 등 국내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