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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하극상 논란...또 시작된 마녀사냥, 하다하다 '이곳'까지 불똥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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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1 09:51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이강인 하극상 논란...또 시작된 마녀사냥, 하다하다 '이곳'까지 불똥 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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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하극상' 논란에 대중들은 이강인 비난하기 바쁘다.  

대표팀의 불화. 특히 손흥민이 이강인과의 갈등으로 손가락 골절을 입어 부상을 당했고, 팀 분위기가 엉망인 상황이었기에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에 그 비난은 '하극상'이라는 좋은 명분으로 이강인을 향했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민의 불화 때문'이라며 경기력 논란을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했던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하루아침에 지워야 할 존재로 전락해 그를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광고를 내리고 있다.

이에 아라치 치킨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삭제한 상태이며, 이강인과 이달 만료되는 전속모델 계약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명 모델을 세워놨지만 추락한 이미지가 오히려 소비자 불매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인 것. 실제 네티즌들은 아라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쓸 경우 먹지 않겠다" 등 불매 운동을 암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광고 내려주세요", "이강인 치킨 불매한다. 모델 바꾸자" 등의 비난을 이강인의 SNS를 비롯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하고 있다. 

바로 얼마 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역전골이 성공하며 기쁨을 나누고 응원하던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상황에 대한 모든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이강인 선수의 사과문과 손흥민 선수의 손가락 부상만이 진실을 보여줄 뿐. 현장에서 싸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 선수, 관계자 외에는 이강인과 손흥민이 왜 싸웠는지, 어떻게 붙었는지 명확하게 모른다. 

어느 하나 진실도 사건도 정확하게 어떤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마치 아시안컵 우승을 못한 것이 그들의 책임인양, 면전에서 이야기하지 못할 말부터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회 도중, 그것도 대표팀 주장과 싸운 이강인에게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을 모두 감당하기엔 이강인은 고작 23살의 어린 축구 선수일 뿐이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슛돌이’가 이제 ‘금쪽이’가 되어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얼마 전 고인이 된 배우 故 이선균 씨의 경우와 최근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웹툰작가' 주호민 씨도 마약과 특수교사 고소 건으로 대중의 무차별적 비난에 힘든 시간을 겪어왔음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강인이 100% 잘못했고, 징계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이렇게 사회적으로 (한 사람을) 매장 시키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이 상황이 씁쓸한 이유는 (이강인을 향한) 사회적 집단 린치에 가까워 보인다"며 "고작 23세 선수에게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걱정했다. 

또 "책임을 져야 할 책임자들은 뒤로 숨고 있다. 선수가 사실 너무 외로워 보인다. 과거 여러 번의 사회적 광풍의 결말을 보면서 이제는 좀 (국민들이) 진정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작 분노를 해야 할 일에는 침묵하고 유명인을 비롯한 연예인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내세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편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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