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사진 부스서 사진 찍을 때 '이것' 꼭 조심하세요
즉석사진을 찍으러 들어갔다 성범죄자로 오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남성의 억울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성균관대학교 자유게시판에는 '진짜 살다 살다 내가 성범죄로 경찰서에 가보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학생 A 씨는 "어제 친구들이랑 놀다가 인생네컷(즉석 사진 브랜드 중 하나)에 갔다. 안에 사람 있는지 모르고 그냥 들어갔더니 왜 여자가 자기 가슴 까고 사진 찍고 있더라. '죄송합니다' 하고 친구들이랑 바로 나갔는데 나중에 경찰이 집까지 찾아왔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이러한 일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잠시 경찰서로 가서 진술해야 한다고 했다”며 “(경찰에) 거기 사람이 있는 줄 몰랐고 게다가 가슴 까고 있는 걸 어떻게 아냐고 말하긴 했는데 보고 바로 나온 게 도망치려고 한 거 아니냐고 몰아가는 것이 아직도 기분 나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이런 걸로 빨간 줄을 긋진 않겠지? 너무 불안해 그냥 여기에다 하소연해본다”라고 말했다.
즉석 사진 부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은밀하게 드러내고 찍거나, 보디프로필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즉석사진 찍을 때에는 소지품 관리도 필수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대전지역 무인 사진관을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주거침입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으로 A(24)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달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 20분쯤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무인 사진관에 들어가 손님의 휴대전화와 가방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무인 사진관 6곳에서 12차례 걸쳐 총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무인 사진관 손님들이 즉석 사진을 찍기 위해 좁은 촬영 부스 안에 들어가기 전 소지품을 매장 내부에 그냥 두는 모습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고, 이들이 사진을 찍으러 부스에 들어간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