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보낸 곰국 때문에 스트레스라는 아내 '당신의 생각은?'
한 남성이 이혼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사연과 함께 공개한 아내의 문자 메시지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3년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 사연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혼하겠느냐"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 아내가 시댁에 가는 것은 1년에 총 4번이다. 설, 추석, 어버이날 그리고 생일이라고 한다. 가도 3시간 안쪽으로 밥만 먹을 뿐이며 평소 시부모에게 안부 전화는 하지 않는다.
반면 처가는 한두 달에 한 번씩 간다. 자신이 잘하면 아내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이어 "어머니가 싸준 음식들을 냉동실에 넣어두면 본인에게 빨리 먹어 치우라고 한다"며 "이번에 싸주신 곰국을 냉동실에 넣어 놨는데 꽉 찼으니 빨리 먹으라고 지속적으로 독촉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실제 받은 독촉 문자를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곰국 때문에 냉장고가 꽉 찼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차례 보냈고, 같은 단어를 반복해 쉴 새 없이 전송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내가 우리 집안 자체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예시는 일부지만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첫 번째는 우리 집안을 무시한다는 게 가장 크다. 결혼 시작한 시점부터 이런 기분을 내내 느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마음 공감된다", "글쓴이 입장도 충분히 공감되지만 아내 입장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공감은 간다", "3년차에 이 정도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