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어느날에 고등학교 후배가 정치를 하겠다고 도와달란 말에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잠시 도와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치의 진면목을 근거리에서 직접 목도할 수있었다. 정치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본 정치는 국민은 뒷전이다. 공천을 받기 위해선 보스에게 충성해야만 했다. 오로지 1등만이 생존하는 현실정치에서는 보이지 않는 밑바닥엔 복잡한 함수관계가 있다. 그래서 정치는 누구나 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걸 알았다. 흔히 정치는 ‘운칠기삼’이라고 제 아무리 재주가 많아도 운이 더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정치는 인간들이 종족을 유지하는 한 영원히 떠날 수 없는 유기체다.
정치의 사전적 해석은 넓은 의미에서 사회생활을 하는중 사람들 사이의 의견차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활동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정치라는 두 글자안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지만 이념은 홍익인간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홍익인간은 모두를 이롭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도 일맥상통한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처럼 정치는 모든 이에게 이(利)로움을 주어야 한다. 정치는 학문과 지위만 높다고 해서 하는건 아니다. 물론 정치전문가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올바른 리더십으로 약자들을 위한 홍익인간과 같은 이념을 가진 분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
가정형편 때문에 비롯 명문학교는 아니지만 독학하며 고난을 이기고 공명정대하게 살아온 사람, 불의를 보고 의롭게 행동하는 사람, 정의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반면,자신만의 이(利)를 위해 이쪽 저쪽 줏대없이 양지만을 찾아다니고, 자신만의 입신양명만을 위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추악한 정치인들은 기필코 배제시켜야 한다
4여년의 오랜 기간동안 코로나를 겪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소상공인들과 고환율에 허덕이는 수많은 서민들의 마음을 치유해줄 이로운 사람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국회는 모든 권력을 견제하는 5000만 국민의 유일한 대표 민의기관이다. 국민이 주체가 되어 주권행세하는 그날은, 누가 더 우리 국민들에게 이로움을 주는지 두 눈 부릅뜨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