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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흑두루미 70% 서산 천수만에 모여

서산버드랜드·한국물새네트워크 공동 조사 결과… 먹이 제공 지역 다양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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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06 11:14
  • 기자명 By. 이승규 기자
▲ 철새도래지로 이름 난 서산 천수만에 전 세계 흑두루미 70%가 날아 들었다. (사진= 서산시 제공)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 전 세계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 70%가 서산 천수만에 모였다.

서산버드랜드와 한국물새네트워크 공동 조사 결과다.

흑두루미는 국제적 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2023년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의 약 10%에 달하는 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 조사에서 흑두루미의 개체수는 거의 회복된 것으로 추산됐다.

6일 서산시에 따르면 앞서 5일 서산버드랜드와 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추진한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동시 조사에서 간월호 동측에서 1만1000개체·서측에서 3000개체 등 모두 1만4000개체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2만 마리로 추정되는 흑두루미의 생존 개체 수로 볼 때 70%에 해당한다.

이번 공동 조사는 서산 천수만을 찾는 흑두루미 개체수 파악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고자 흑두루미 분산 방법이 효과 있는지 판단하려고 진행했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고북면 사기리 지역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 등 먹이 제공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천수만 전역에서 가족 단위의 소규모 개체가 관찰됐다.

시는 이와 관련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도록 흑두루미 분산 방법으로 기존 고북면 사기리 지역뿐만 아니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에 먹이 주기를 나눠 실시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의 분산을 위해 먹이 제공 지역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향후 무논 조성지역의 확대와 서식 환경 안정화를 통해 서산 천수만을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 그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한국물새네트워크와 한국조류학회 등 전문가 그룹과 지속해서 협력해 서산 천수만을 모범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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