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오후 2시부터 새롬동 여성친화거리에서 열린 부스 행사에는 여성 및 관련 기관·단체 20곳, 소소담협동조합 프리마켓 19곳, 세종행복푸드트럭협동조합(SHFC) 9곳이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업사이클링 양말목공예 도어벨 만들기, 나를 위한 응원메세지 캘리그라피 제작, 1일 노무상담, 세계여성의 날 도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500여명의 세종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오후 5시부터 열린 기념식에는 최민호 시장, 이순열 시의회 의장,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강준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제연 학생(중학교)은 행사 추진위원회의 뜻을 담은 선언에서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성에게 평등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며 "여성들의 힘과 용기, 연대로 성평등한 세상, 세종을 만들어 가자"고 낭독했다.
자유발언대에 직장맘 대표로 나선 이은지씨는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세종시에 왔지만 여성은 경력단절이 되면서 독박육아를 하게 된다"며 양성평등을 내세우는 여성친화도시 세종시답게, 여성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과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냈다.
기념식을 마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거리 행진에는 여성단체 회원 약 70여명이 새롬동, 나성동 거리 일대를 손피켓을 들고 행진하면서 성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쳤다.
세종여성플라자는 지난 2월 19일~3월 3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제활동 및 정치 참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세종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벌였다. 여기에 1373명이 참여했고,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가 남성에 비해 부족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은 여성이 남성과 비교해 정치참여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홍만희 세종여성플라자 대표는 "세종시는 제도영역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일, 생활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많이 낮다"며 "이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비율과 이용률이 낮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가사노동을 전국 평균보다 적게 하고 있으며, 여성 취업에 대한 견해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여성 문제를 공적영역에서 함께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기념행사에 함께 뜻을 모은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 소소담협동조합, 세종행복푸드트럭협동조합은 이날 열린 행사 수익금 일부를 세종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의 생리대 지원금(160만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행사추진위원회로 세종여성회, 종촌통합상담소, 세종YWCA,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나다움협동조합, 움직임사회적협동조합, 세종여성기업인협의회, 세종시가족센터, 세종여성살림터 복숭아공동체, 세종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지회)이 참여했다.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와 새롬동행정복지센터도 여성의 날을 위해 힘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