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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꽃다발이 15만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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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14 09:46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스프레이 꽃다발이 15만원이라면? 

"꽃 선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15만원짜리 선물용 빨간 꽃다발을 주문했지만 돌아온 것은 빨간 스프레이로 칠한 꽃다발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이 이유를 물어보니 빨간 꽃 재고가 다 떨어진 탓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기대와 너무 다른 꽃다발을 받은 손님이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꽃집 사장은 환불을 거부했고, 이를 공론화한 손님을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다. 작성자는 “일요일에도 여는 꽃집을 토요일에 찾아 선물용 꽃다발 예약을 했다”며 “호접란을 메인으로 다른 부분은 붉은 계열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 꽃집은 전약 예약금 제도를 시행해 꽃시장 마감시한에 맞춰야 한다며 입금을 독촉, A씨는 15만원을 선입금했다.

A씨는 “6장 정도 기존 작업물 사진을 공유해줘 제가 이와 비슷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일요일에 가지러 갔는데 꽃집에서 15만원이라고 한 꽃다발의 결과물”이라며 위와 같은 사진을 올린 것. 

이에 꽃집에서 나온 A씨는 이동하면서 이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에 꽃집에 전화를 걸어 ‘미리 염색을 한다고 협의하거나 꽃이 없어 다른 꽃으로 진행한다고 물어볼 수는 없었냐’고 물었다.

A씨는 “호접란 빼고 나머지를 다 스프레이로 칠한다고 했으면 주문 취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는 염색을 미리 협의하지 않는다며, 붉게 해달라고 해 맞춰줬고 지금까지 염색 관련 컴플레인이나 클레임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결국 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을 주지 못했다. 향에 민감한 곳이라 냄새로 민폐가 될 거 같았기 때문이다. A씨는 월요일에 꽃집에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꽃집은 “주문할 때 요청한 색상을 맞춰 진행하고 있고 이에 100% 자연색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컬러를 맞춰드리는 과정에서 자연 또는 엄색에 관해 사전 안내를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색향과 염색이 균일하지 않다거나 하는 건 보관 장소의 통풍 등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부분환불은 협의 하에 가능하지만 전액 환불은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공론화하기 전 양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했고 꽃집 사장은 “듣은 입장에선 협박처럼 들릴 수 있다”고 답했다. A씨는 “꽃다발을 예약할 때 화학 물질 냄새가 가득한 결과물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꽃 선물을 종종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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