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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무현의 앞잡이 임형주는 빨갱이”… 임형주, 공연장 난동女 고소 취하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폭행 전력도… “연루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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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1.29 18: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저도 뒤통수를 맞을 뻔했죠. 원래는 공연 끝나고 팬사인회 때 저를 때릴 계획이었다네요.”

팝페라 테너 임형주(26·사진)에게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공연 도중 60대 여성이 “김대중, 노무현의 앞잡이 임형주는 빨갱이”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운 사건은 아직도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아 있다

음반사와 미팅을 위해 홍콩에 머물고 있는 임형주는 29일 전화로 “데뷔 14년만에 공연장 난동은 처음이다. 그때 사건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머리털 나고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민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임형주는 홍콩으로 떠나는 날인 지난 26일 공연장에서 소란을 피운 박모(63)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지난 27일 임형주의 콘서트장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로 박씨를 구속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임형주는 “공연기획사가 소를 제기한 업무방해 혐의는 그대로 진행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한다”며 “어차피 처벌을 받는 분에게 나까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해 죄를 가중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소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나도 부모를 모시고 있기에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라고 덧붙였다.

임형주에 따르면, 박씨는 당시 공연 시작 전인 오후 5시40분께 공연장 로비에서 한차례 소란을 피워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그날 오후 5시30분에 객석 오픈을 시작했는데 그분도 표를 샀다”며 “공연장 입장 전에 소란을 피워 밖으로 끌려나왔지만 관람객이 많아 다시 입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오후 6시 공연 시작 30분 뒤 “임형주는 빨갱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연행됐다. 박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임형주에게 “빨갱이, 너 때문에 한미 FTA가 망했다”고 외치며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임형주는 “조서를 꾸밀 때 나에게 폭언을 하는 등 광분하는 모습을 보고 ‘저분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사회적으로 격리조치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경찰도 상습범에다가 재발방지 차원에서 고소를 권유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애초 공연이 끝난 뒤 사인회에서 나를 때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밝혀졌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시장을 폭행했으며, 최근에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다.

임형주는 “내가 소를 취하한 것을 두고 ‘남자가 줏대가 없다, 제 2, 3 피해자가 나오면 네 탓이다’, ‘천사표다”는 등 말들이 많다”며 “그분과 연루되고 싶지도 않고, 이미지 관리 차원도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분도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인지했을 것이고, 나도 마음이 편하고 싶어 소를 취하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형주는 공연이 끝난 뒤 사인회를 비롯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사건 다음날 긴장이 풀리면서 몸살이 났다.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 일도 일이지만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공식 일정들을 취소하고 약 먹고 잠만 잤다”

임형주는 아시아 통합음반 ‘오리엔털 러브’홍콩 출시를 위해 현지 음반사 관계자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먼저 나온 음반은 한국 오는 2월1일, 중국과 대만은 5월, 홍콩에서는 6월 출시를 계획 중이다.

홍콩 일정을 마치고 오는 2월1일 돌아오는 임형주는 2월4일 울산, 17일 과천에서 전국투어 ‘오리엔털 러브’이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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