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리면주민자치위원회는 9일 사리면사무소에서 응웬티주엔·김영훈씨 가족에게 고향방문에 필요한 왕복 항공권을 전달하고 있다.
괴산군 사리면 응웬티주엔(27·베트남)씨는 요즘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뵐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김영훈(38·사리면)씨를 만나 결혼하여 모국인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온지 약 2년만에 처음으로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고향방문은 사리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수)에서 낯선 외국땅에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자치위원회 회원들의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친정보내기 운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리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살기좋은 사리면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는 마을별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55명을 초청해 함께 어르신 효도 관광을 실시했으며, 활력있는 면을 만들기 위해 농한기때는 사물놀이교실, 댄스교실, 탁구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오고 있다.
또한, 이제 우리사회의 다문화가정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 활력있는 면을 만들기 위해 사리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이주여성 친정보내기에 나서게 됐으며, 9일 응웬티주엔·김영훈씨 가족에게 왕복 항공권 (200만원)을 전달해 결실을 맺게 됐다.
왕복 항공권을 받은 응웬티주엔·김영훈 가족은 2살된 자녀(김소연)와 함께 23일 베트남으로 떠나게 된다.
응웬티주엔씨는 “마을주민들이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낯선 땅에서도 가족과 함께 적응해 가고 있다”며 “깊은 배려로 가족을 만날 수 있게돼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수 사리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주여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명절이면 고향을 그리워하듯 이주여성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생각에 타국에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괴산/손근덕기자 news555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