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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상된 외국산 담뱃값 200원, 서민경제 먹구름

<외국산 담뱃값 인상에 대한 시리즈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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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2.23 18:38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외국산 담뱃값 인상에 따라 서민경제의 기상도는 짙은 먹구름으로 덮여 서민들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서민층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담뱃값 인상은 병상첨병(病上添病)의 악재로 작용해 서민들의 불뚝성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비난을 거세게 받고 있다.

담배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하는 대표적 품목이다. 물가지수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8.5/1000로 481개의 소비자 물가품목 중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24위), 국내산 쇠고기(26위), 쌀(35위), 우유(38위), 빵(50위)보다 비중이 높다.

이는 담뱃값이 인상될 경우 물가지수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민건강증진 및 세수확보라는 보편적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각종 제세공과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하지만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정책에 고민을 해 온 정부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으로서 소비자의 반응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AT, JTI의 가격인상 직후 담배 업계와 훼미리마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2주차(9~15일)와 4월 3주차(11~17)사이 BAT는 28%, JTI는 18. 6%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KT&g는 99%, 필립모리스는 16.7% 매출이 증가했다.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도 경제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제품자체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촌평할 수 있다.

비단 외국계 담배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업들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이 엄이도령(掩耳盜鈴)하는 꼼수로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자 한다면 한국의 소비자로부터 철저한 서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자각해 한국사회의 한 일원으로 진정성을 보이고 사회 나눔 실천 등에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간담(肝膽)을 한국 소비자에게 보였을 때 비로소 한국 소비자도 인식을 같이 하게 될 것이고 서로가 동질감을 갖고 동반자의 길 위에서 상생 발전할 것이다.

윤용태 (부여주재) yyt69010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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