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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전통문화분야 명문대

인터뷰 - 김봉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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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2.28 18:54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김봉건 총장(차관급)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공학박사를 취득하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대한건축학회 문화재분과 위원장을 거쳐 2010년 10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문화대학교) 제5대 총장에 취임했다. 김 총장으로부터 오는 3월 2일 신입생 입학식을 계기로 문화대학교의 대학원 설립 의미, 학생 및 교직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 대학교가 나갈 미래상 등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부여·충남도의 경제 활성화에 신성장 동력의 중심

-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통한 새로운 차원의 한류문화 세계무대 보급화의 첨병

쪩 문화대학교 대학원 설립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화대학교는 충남 부여군 합정리 백제문화단지내에 소재해 있으며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민족유산과 찬란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할 전문인력이 부족해 문화재청이 지난 1996년 ‘한국전통문화학교설치령’을 제정해 4년제 국립대학으로 설립해 2000년 개교했다.

이후 문화대학교 설치법 (제정 2011. 7. 14) 제1조의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과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이론과 실제적인 응용력을 갖춘 전통문화전문인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의 보급과 창달에 이바지한다는 신설 대학원의 설립 취지를 갖고 제2도약의 서막을 알리며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개교 이래 달려온 지난 11년이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으나, 기초적 이론과 실습중심으로 운영돼왔던 4년제 학부과정만으로는 학문적 체계를 정립해 미래의 전통문화 지도자를 양성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고도의 실천적 이론과 실제적 응용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통문화교육 심화과정이 요청됐고, 사회적 수요도 석·박사학위를 대부분 요구하고 있어 상당수 졸업생들이 전공과 무관한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는 등의 전통인력 누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학원 설립은 미래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향한 큰 걸음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대장금, 겨울연가, K-POP 등의 한류문화가 세계로 전파되고 있는 시기에 대학원에서 배양된 고급 인력들이 한국 정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한류문화를 세계무대에 보급하는 첨병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쪩 학생 및 교직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먼저 ‘전통문화전문인력 양성’이란 시대적 사명을 안고 2000년 개교한 전통학교가 시종 학생과 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현재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 11년간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운 과거의 기억에 안주하지 말고 문화대학교 설치법 제정을 계기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비약할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주기 바란다.

과거 졸업한 선배들은 전통문화 분야의 고급 이론과 기능을 더 연마하고 싶어도 일반대학의 석·박사 과정을 이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학부과정에서 기초를 다진 이론과 기능을 바탕으로 대학원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아직도 과거라는 진공공간에 박제돼 있는 전통이 존재하고 있다면, 석·박사 과정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분야 연구개발(R&D)수행을 통해 전통이 현대의 신성장 동력으로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사명감을 갖고 학문에 정진하라고 격려해 주고 싶다.

또한 직원들은 학부와 대학원과정에서 심화·실기 과정인 ‘특성화교육프로그램’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헌신하여 향후 10년 안에 부여가 전통문화인력 양성과 연구의 클러스터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써주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쪩 총장으로써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

전통대학교가 백제 고도인 부여에 터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학교와 부여군 및 충남도는 태생적 생활공동체의 인연을 맺고 있으며,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자리를 빛내준 학교 졸업식 축사를 통해 이러한 공감대를 밝힌 바 있다.

전통학교는 2010년과 2011년에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총 4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부여군과 공동협력사업으로 ‘지역사회 지도자 과정’운영을 통해 창의적 지역사회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의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중이다.

아울러 2013년 개원하는 대학원에서는 지역사회에 임팩트가 큰 전통문화분야 연구개발(R&D)사업 수행을 통해, 부여와 충남도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신성장 동력 센터가 되고자 노력에 편달(鞭撻)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부여군과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최근 경기도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한 사례를 벤치마킹 해 볼만하다. 가령, 학교에서 설립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소’에 연구지원비를 투자하고 그 성과물을 나눠 가지는 전략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백제관련 문화사품 제작지원을 위한 관·학 협력 시스템 구축도 협력 가능 방안이 될 수 있다. 학교와 부여군이 매칭 펀드를 조성해 학교에서 전통문화를 수학한 전문 인력들이 다양한 전통문화 상품을 개발·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면 부여의 관광 진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쪩 학교가 나가야 할 길(미래상) /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개교 이래 달려온 지난 11년이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21세기‘명실상부한 전통문화분야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먼저 기초적·소규모 실험·실습에 그치고 있는 학부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특수목적대학으로서 차별화·특성화된 실험·실습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졸업 후 문화재 보수·복원·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겠다.

또한 대학원 설립을 계기로 전통문화분야에서 ‘고도의 실천적 이론과 실제적 응용력’을 지닌 전문인 양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론에 치중하는 일반대학원과 달리 심화·연구과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화교육프로그램 및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지역사회나 연구소와의 산·학·연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문화가 국력을 지배하는 문화의 시대에 문화대학교가 전통문화분야의 ‘작지만 강한 대학교’로 세계적인 명문대로 발돋움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1500여년전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 위세를 떨쳤던 백제인의 기개가 문화대학교에서 배출한 인재를 통해 재현될 수 있도록 부여군과 충남도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리며 대담을 맺고자 한다.

부여/윤용태기자 yyt69010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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