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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표심 잡아라’선거전 가열

경합 선거구 증가·후보자간 지지도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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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05 19:56
  • 기자명 By. 충청신문

4·11 총선을 6일 앞두고 충청권 선거구의 경합지역이 증가하고 후보자간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져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각 정당은 선대위원장 등 당의 유력인사들이 총 출동해 후보자에 대한 지원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호재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

 

선거때마다 충청권 표심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충북 청주 상당선거구는 민선충북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현직 국회부의장으로 4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가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선 예비 후보등록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홍재형후보를 계속 4~9%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이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청주지역 유권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 결과로 당선자의 윤곽을 판단하기는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선거기간 동안 작은 돌발 변수에도 후보자들의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개표가 종료될 때 까지 후보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선거전이 유권자들의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정책이나 지역개발공약은 뒷전으로 밀린 채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원색적인 공방과 흑색 선전이 심화돼 주민들의 눈살을 찌프리게하고 있다.

방송 공개토론에서 조차 정책 논쟁이나 지역개발 공약의 실현가능성 등을 따지기보다는 학연과 지연, 추문 등을 우회적으로 상대방을 폄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상당 승부의 변수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나 민주당 한명숙 대표 등 중앙당의 지원 수준과 김종천 자유선진당 후보의 득표력 등이 지적되고 있다.

충북 도청 등 주요기관이 자리한 청주 상당 선거구는 단순히 거물 정치인 들의 대결을 넘어 충청권 총선 판도와 향후 대선에서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충남 천안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분구 의견을 냈으나 무산된 충남 천안을 선거구는 선거구 증설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각 정당 후보들이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자웅을 겨뤘던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통합당 박완주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 선거구는 초반에는 지난 2010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충남에 여당의 교두보를 구축했던 김호연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김호연 후보를 박완주 후보와 박상돈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시에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지지세가 상승해, 일부 언론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박완주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 17대와 18대 당선된 후 충남지사 선거에 나섰던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도 그동안 2차례 선거에서 승리했던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천안을 선거구는 충청권에서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운 선거구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과 수도권전철 운행 등으로 사실상 충청권 보다는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이곳은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도 높은 편이어서 승자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 이다.

 

대전 중구

 

대전지역에서는 중구의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금뱃지를 향한 세 번째 리턴매치가 벌어지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 후보는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대전 충남을 이끌 ‘인물’을 강조, 유권자들의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인물론을 내세우는 이유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비해 정당 지지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아직 승부를 점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 후보는 각종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실패한 이유로 ‘정치력 부재’를 강조하며 여당 정치인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충남 보령 서천

 

충남에서는 보령·서천 선거구가 2강 1약 구도로 형성되면서 세력이 나뉘고 있다.

현역 의원인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가 보령시를 경계로 주포면, 오천면, 천북면, 청소면 등 주로 북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는 보령시내와 주변에서 앞서고 있으며, 민주통합당 엄승용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바람을 등에 업고 맹렬히 두 후보를 추격 중인 양상이다.

특히 이 지역 후보들은 모두 보령 출신으로 보령에서는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서천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 주력하고 있다.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였던 류 후보는 “3선은 돼야 중앙 정치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김 후보는 이를 역이용해 “재선 기간 동안 도로 하나 시원하게 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언뜻,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류 후보가 약간 우세해 보이지만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충남도 부지사 출신인 김 후보가 “부지사 시절 지역을 잘 관리해 왔다”는 평이 많아 끝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충북 청원

 

충북은 도시와 농촌이 섞인 청원지역에서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와 변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도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 후보는 치열한 당내 경쟁을 거쳐 공천권을 따낸 반면, 변 후보는 당내 경쟁자 없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었다.

선관위 후보 등록 이전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변 후보가 별 어려움 없이 당선될 듯한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후보가 바짝 추격해 오며 끝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는 통상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세력이 갈라지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경쟁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 승복하고 이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이처럼 판세가 뒤바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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