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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치유·회복 위해 사랑으로 섬기며…

인터뷰-이동춘 라파노인전문요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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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25 19:26
  • 기자명 By. 윤양수 기자

 
   

 

 

 

 

 

 

 

 

 

 

 

 

UN의 고령화 사회 분류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가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올해에는 노령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요양원을 비롯한 노인요양시설도 2005년 이후 해마다 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상에서 노인성 질환인 치매나 중풍, 파킨슨병,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흔히 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전문적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요양 시설을 이용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상태가 호전됐고,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노인복지시설인 라파노인전문요양원 이 동춘 원장을 만나 효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라파노인전문요양원’은 간호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조리사 등 총 25명이 한 팀이 돼서 집에서 모시기 힘든 어르신들 70명을 돌보는 시설이다.

이 곳은 지난 2009년 5월 개원해 2010년 10월 시설을 증축(30명정원 → 70명정원)해 올해 5월이면 개원 3주년을 맞이한다.

이 요양원은 나이 드신 어른들의 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혼자서 움직이기가 어려운 어르신께 안락한 노후를 보낼 권리를 충족시켜드리며, 입소시설과 재가센터를 운영하는 복합노인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노인성치매, 중풍환자 등 경제적 및 가정형편상 모시기 어려운 어르신들 중 기초환경수급자를 우선적으로 무료입소, 요양 및 치료를 겸한 안락한 시설로 재활치료를 통한 지역의료시설과 연계한 지역 어르신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복지증진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인 이 요양원은 청양군 남양면 흥산리 354-5번지에 대지 6600㎡에 연면적 1320㎡의 규모로 상담실을 비롯한 목욕탕, 식당·과수텃밭, 체력 단련실 등 문화휴게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이곳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수려한데다 공기가 맑고 쾌적해 자연이 그리운 노인들에게는 안성맞춤형 요양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이동춘 원장과 그의 아내인 한미영 부원장이 직접 자연친화적인 케어로 맞춤형 노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며 체계화된 서비스제공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효 사상에 입각한 다양한 가족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보호자들로 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요양원 부대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등 현장 중심의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007년 전 재산을 털어 고향을 떠나 불우한 이웃과 노인들을 돌보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신앙의 신념으로 이곳에 정착해 요양원 문을 열고 참 사랑 전도사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원장이 처음 노인복지사업에 마음과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고향인 공주시 유구읍 신달리에서 낙농업을 하며 교회봉사활동을 해 오던 중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인해 이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원장은 요양원 이름도 언제나 주님이 함께하시며 우리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뜻을 가진 ‘라파’라고 짓고 요양원 어르신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사랑으로 섬기며치유와 회복을 넘어 영혼의 안식처로써 디딤돌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운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이 원장은 말한다.

지금도 사정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지만 처음 이 곳에 내려와 요양원을 운영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전 재산을 다 털어 넣었지만 부족해 대출을 받고 지금도 대출이자를 치르고 있다.

이 원장은 돈을 생각하면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수익적인 목적으로 어르신들을 대한다면 그 만큼 소홀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요양원 입소비용은 1등급에서 3등급, 기초수급자 등에 따른 등급에 따라 받고 있다.

1등급과 3등급의 입소비용은 대략 20여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 원장은 요양원에 1등급으로 입소한 어르신들이 1년여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3등급으로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경제적인 이익보다 비교할 수없는 사랑의 에너지를 느낀다며 오히려 어르신들께 감사함을 배우며 본인이 치유 받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힘든 점은 지역사회와 오픈해서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변에서 요양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요양원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요양원을 만들면서 민원도 발생해 어려움도 겪었다고 한다.

그래도 지난 3년간 묵묵히 요양원을 운영하다보니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암 환자분이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요양원에 오셔서 8개월간 생활을 하셨는데 마지막 임종 때에 얼굴도 하얗게 그리고 편안하게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꿈에 대해 노년의 어르신들이 근심 걱정없이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남은 부지에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면서 어르신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며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이동춘 원장 부부와 라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의 환한 미소를 보면서 이곳과 같은 시설들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청양/윤양수기자 root585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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