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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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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4.16 19:1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점차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소나무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해마다 감염 지역이 확대되고 피해면적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광주에서 중부지방으론 처음 확인된 뒤 남양주 춘천, 원주, 포천으로 번지면서 서울 상륙은 시기 문제이지 사실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얼마 전 서울 노원구 태능에서 고사한 소나무 47그루 가운데 한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산림 당국을 긴장 시켰다. 이제 소나무의 재선충병이 서울까지 상륙했기에 이쯤 되면 수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의 소나무라고 안전할 리 없게 됐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며 전통적으로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나무 중 하나다. 애국가에 까지 등장할 정도로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상징한다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때문에 예로부터 아기가 태어나면 문에 걸던 금줄에 솔가지를 함께 꽂아두는 풍습도 있었다. 또 우리의 생활과 함께 해 왔기에 예술가들의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자주 이용됐다.

이렇게 함께 살아온 소나무가 최근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매우 큰 시련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다간 백두대간이 위협받게 돼 앞으로 한반도에서 소나무를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여 걱정이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소나무의 재선충병은 예방주사 외엔 달리 예방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예방에 필요한 백신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호수가 아니면 그 많은 소나무를 일일히 처방하기에도 불가 항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만 해도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의 피해 규모는 7천871㏊에 달해 보통 아파트 단지 2천400개소 정도의 산속의 소나무가 초토화 된 셈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기도 광주지역의 경우만 해도 잣나무 2만3천여그루가 벌목되고 매일 30~50그루의 의심목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피해액만도 2002년 364억7천만원에서 2004년에는 567억4천만원으로 곱 정도의 급증세로 엄청난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

그런데도 방재예산은 지난해 507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오히려 4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문제의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 하늘소가 매개체가 돼 소나무에서 기생하는 선충이다. 그리고 감염로는 솔수염 하늘소가 자력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소나무가 옮겨다닐 때 몸에 붙어 새로운 나무로 옮게 되는 인위적인 것이다.

그리고 소나무 재선충 매개체인 수염하늘소가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는 5-6월이 최대 고비이여 앞으로 재선충 감염목이 발견되는 지역에는 이웃 중국 처럼 주위의 소나무를 완전히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근본적인 방제 대책과 함께 홍보도 펼쳐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산림청은 감염지역의 소나무 반출 등 감시 활동을 강화 해야 한다.

우리의 산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의 위협에서 이겨 내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른 소나무를 지키는 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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