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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에는 미술관도 있다!

네덜란드·호주 등 전시관 안 미니 갤러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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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22 19:08
  • 기자명 By. /특별취재팀
▲ 여수세계박람회 전경.

여수세계박람회에서 볼 수 있는 국가 전시는 총 104개. 모든 전시를 보려면 3박4일도 부족하다.

계획없이 다니다가는 수박 겉핥기가 되기 십상. 미술관을 좋아하는 관람객이라면 주목해야 할 전시관이 따로 있다.

호주관은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빌리 미시(Billy Missi, 1970~)의 작품들에 눈길이 간다.

호주 토레스 해협 모아섬에 태어난 빌리 미시는 지리학자이자 예술가로, 지난 1990년대 말부터 바다와 자연을 주제로 한 조각·회화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을 보낸 바다의 기억이 묻어나는 것들이 많다. 호주관에서는 진흙속의 게와 맹그로브, 거북이 등 해양생태계를 라이노컷(인쇄용 리놀륨 판면에 인쇄한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미술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다면 콩고민주공화국관과 앙골라관을 추천 할만하다. 콩고민주공화국 전시관에서는 기이한 가면, 조각상, 전통 문양을 담은 접시 등 아프리카 원시미술을 만날 수 있다. 앙골라 전시관에서는 30일까지 현대회화 미니 전시회가 열린다. 아르만다 알베스(Armanda Alves), 에바일슨 페레이라(Ev adilson Ferreira) 등 앙골라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그린 초현실적 바다 풍경, 심상들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은 해변처럼 꾸민 바(Bar)를 겸하고 있어, 앙골라 라이브 음악, 전통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관에서는 비교적 친숙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대표작인 <야경>, 영화로도 유명한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등 네덜란드의 대표 작품 80여 점이 걸려있다. 벽면을 빼곡이 메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네덜란드관의 그림들은 실제 작품을 세밀하게 모사한 복제품이다.

튀니지관은 전체가 미술관으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거대한 베르베르 카펫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튀니지의 장인들이 한땀한땀 수놓은 명품 양탄자다. 보다 이색적인 것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대 조각상들, 1911년 이뤄진 해저 탐사 작업을 통해 기원전 2세기 경에 만들어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을 발굴해냈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사티로스 등 조각 작품과 함께 실제 수중 발굴 작업을 담은 생생한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실제 작품들은 튀니지의 수스(Sousse)박물관, 바르도(Bardo)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외에도 페트마 아마라(Fatma Amara), 사미 벤 아무르(Sami Ben Am eur)의 바다를 소재로한 페인팅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손혁기 홍보기획과장은 “각 전시관 그림들은 엑스포 전시를 위해 작가들의 라이센스를 얻어 실제에 가깝게 모사한 작품들”이라며 “현대미술의 종주국인 미국, 프랑스를 벗어나 아프리카, 호주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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