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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면한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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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5.16 18: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나라당이 분당 위기에 까지 내분 사태가 고조됐다가 한쪽에서 문제된 조항을 아무 조건없이 양보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한쪽은 나머지 두 개 조항은 받아들이겠다고 해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선 것은 다행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재섭 당 대표의 중재안 중 박근혜 전 대표가 강력히 반발한 일반 국민투표율 67% 보장 조항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측도 경선 선거인단 확대 등 강 대표의 중재안 중 나머지 안에 대한 수용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서의 물리적 충돌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강 대표의 중재안이 받아들이지 않을면 당대표직과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강 대표도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됨으로 당도 정상화돼 가고 있다.

이번 분당 위기까지 치솟던 당 내부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경선룰 하나 못 만드는 당으로 각인되면 국민의 신뢰를 크게 잃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원내 제1당이 대통령 후보 때문에 쪼개져 이합집산하는 것은 이 나라 정당정치의 기초를 흔드는 중요한 문제다.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벌어진 한나라당의 갈등은 국민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이다.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는 대통령 예비 후보간에 최소한의 정치력은 발휘해 양보하고 이해가 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그 동안 두 후보와 참모들이 쏟아붓는 말 싸움은 같은 정당을 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인지 의심할 정도로 골이 깊어져 갔었다.

이제 큰 불은 잡았으나 앞으로도 대선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남아 있어 갈등 요인은 산넘어 산이여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국민들은 제1당인 한나라당이 대권 싸움에 전력 투구하면서 두 주자의 이기적이고 편협된 모습에 실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한나라당의 내분이 깔끔하게 마무리 됐다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치 않을 줄 안다.

하지만 큰 틀은 짜였지만 앞으로 경선에 대비, 실무기구의 구성 등 구체적 일정이 정해져야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이 절실하다. 또 경선 과정에서 후보 검증론 등이 터져 나오면 또다시 심각한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고비마다 얼마든지 갈등이 재연될 수 있어 초초하긴 마찬가지다.

이번 갈등을 겪어본 두 대통령 예비 후보는 당이 깨졌을 경우 떠안아야 할 부담을 충분히 계산해 봤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다.

두 예비 후보는 이번 갈등을 제대로 느끼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면 대권을 잡는다 해도 잡아 봤자다.
대선을 앞두고 선의의 경쟁을 해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의례적 발언보다는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는 제1당으로서의 역활을 다 해주길 믿는다.

이번 사태만 봐도 느낀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여서 정당정치에 당이 설 자리가 어디냐는 것이 문제다. 한나라당 이든 통합 여권이든 최소한 대선 후보는 합의된 룰로 뽑을 수 있는 기본적 건전성은 갖춰야 정권을 다툴 자격이 있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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