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남표 총장은 해임돼야 하며, 학처장 이상의 보직자들도 사퇴해야한다고 요구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지난 12일 KAIST 이사회는 서남표 총장의 독선적이고 무능한 학교운영의 책임을 물어 ‘계약해지 안건’을 이사회에 성정했다”며 “교수협의회는 진정한 혁신과 발전을 위한 이사회의 결정을 지지하며 서남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협은 “서 총장의 독선과 탐욕 경영실패로 학교가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지금까지도 서 총장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만을 지키는 일에 전력하며 구성원을 폄하, 매도하고 고소까지 하며 학교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서남표 총장을 해임해 KAIST가 다시 정상화되고 미래 발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총장을 잘못보좌한 학처장 이상의 보직자들은 20일 이사회에서 총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되면 즉각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장은 계약해지로 3개월의 유예기간을 받더라도 다 채울 필요가 없다”며 “3개월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서남표 총장이 물러나야할 이유로 ▲발명자가 아니면서도 특허를 2년4개월 이상 공석에서 자신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등의 거짓말 ▲위선적인 행동 ▲독선적인 리더쉽 ▲철저한 사익추구▲학교조직의 사유화와 방만한 운영 ▲교수 학생 이사장에 대한무차별 공격 실패 ▲구성원의 불신과 학교 혼란을 가중시킨 무책임 ▲지속적인 개혁을 실패한 무능 등을 들었다.
교수협의회 경종민 회장은 “지난 5월 17일 총장이 대통령에게 학교의 비전을 프리젠테이션할 때 교수들은 모르고 있었을 만큼 소통이 안됐고, (서총장이)6년간 난폭운전을 했다”면서 “후임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인자하게 웃어주고, 어깨를 도닥거려주며 격려하는 인격적으로 성숙된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회견에 앞서 512명의 교수 중 306명(위임장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교수협의회 총회에서 서남표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KAIST 학부 총학생회 총장거취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학생수 3999명중 1278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퇴에 찬성한다는 학생수는 946명, 사퇴에 반대한다는 학생수는 326명으로 설문에 참여한 학생중 74%가 사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