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한 웨딩홀에서 지난 20일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충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여성분과위원회(위원장 이금순)가 어려운 가정여건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미루고 있던 부부 4쌍을 위해 합동결혼식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5시 충주시 교현동 소재 드림유웨딩홀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는 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해 가족 친지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이들의 결혼식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다문화가족(2쌍), 새터민 가족(1쌍), 기초생활수급자 가정(1쌍) 등 4쌍이 11년 만에 꿈에 그리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여성분과위원회는 물론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은숙)와 대한미용사회 충주시지부(지부장 변향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서 가능했다.
지난 2001년 부인을 만나 함께 살아오며 슬하에 11살 된 아들을 둔 양모씨(45)는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오며 그동안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늦게나마 웨딩드레스를 입혀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아내도 너무 행복해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지난 2010년 베트남에서 온 김모(45)씨도 “이번 결혼식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보행장애가 있는 부친과 앞을 못보는 모친을 극진히 봉양해 온 아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결혼식을 추진한 이금순 여성분과위원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에게 행복한 새 출발의 기회를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충주/김상민기자 ksm30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