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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등대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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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25 17: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등대풀꽃

 

탐라 바닷가에서

꽃등 켠 등대 보았네

꽃받침 위에

꽃받침 위에

꽃받침 위에

꽃등대

노란 전구알 바투 켜 놓고

고기잡이 떠난

님 마중 나서듯

대낮에도 깨금발

목을 쑥 빼고

바다를 향해 등대지기

꽃등 환하네

 

박경숙 시인

 

- 1968년 전남 영광 출생

- 2003년 ‘문예비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 시집 ‘야생을 말리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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