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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엉뚱한 질문이 나라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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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12 17: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묘 선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

우리는 언제부턴가 모든 교육과정에서의 궁극적인 목적중 하나로 창의적인 사람을 원하고 있다. 게다가 점점 세계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글로벌이란 단어 자체가 일상화 보편화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지난시대의 고민과 문제들은 이미 지나가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다양한 문제와 고민들은 우리를 지배한다.

최근에도 그 예를 볼 수 있는데, 중국의 초미세 먼지가 우리의 삶에 지금처럼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3, 4월에나 잠깐씩 나타나던 황사가 최근 1~2년 새 그 빈도가 점차 늘어 결국은 황사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으며 이제는 아예 우주인처럼 머리에 산소통이라도 메고 활동을 해야 할 만큼 마스크의 효과도 믿기 어려울 지경에 다다랐다.

이렇듯 인류가 살아간다는 것은 케이스 변이의 연속이다. 수많은 케이스에 대처해야한다. 그래서 인류는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사고방식.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 속담에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분위기를 파악하고(슬프게도 어릴때부터) 낄 때 안 낄 때 파악해야하고,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해야하고 ‘아니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암묵적인 ‘네’를 말하고 있다.

이렇게 편하지 않은 분위기는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데, 때문에 자기의 소신대로 생활을 하기가 어려우며 심지어 소신이 무엇인지도 내면화하지 못하는 것이 어른이 된 지금 우리사회의 현주소다.

어떻게 해결해야할 것인가?

우리가 교육을 하는 목적은 이전세대와 지금세대, 지금세대와 다음세대를 이어주기 위함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인류가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잘 살아남기 위함’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체제유지’.

체제유지를 잘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사람들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창의성을 택했다. 모든 영역에서 창의적인 사람을 키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같이 세트플레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다양성이라 판단하고 대부분의 교육과정에는 다양성을 모든 주제와 끼워 맞추며 주요학습목표로 두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대하는 사회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론과 실제의 다름은 우리사회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질고 정직하며 바른 가치를 갖고 산다고 해도 사회는 그것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

게다가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다문화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일부분에만 집중하여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것은 또 다른 편견과 가름막을 칠 뿐 잘 살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내가 마주할 내가 있는 그곳! 바로 그 자리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자.

내가 속한 집단에서 내가 먼저 인정하면 쉽다. 혹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정치권에 핑계를 대기도 하고, 혹자는 교육자에게만, 혹자는 부모에게만 혹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안 돼!’ 라고 사회전체를 부정하며 단정 짓기도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에서 ‘나’는 없다.

내가 먼저 내가 속해 있는 다양한 집단에서 움직여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생각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해야 우리에게 창의성이란 놈이 서서히 다가온다. 창의성을 잘 키워나가면 우리사회는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더 행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에너자이저’인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몫’이란 게 없다. 내가 먼저 하면 된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자녀를 인정하고, 동료를 인정하고, 사회를 인정하며 바라봐줄 때 희망이 생기고 내가 나가야 할 방향이 생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진짜사나이’라는 예능프로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채널고정을 하게 만든 한 출연자의 말은 우리사회에 던지는 직언이라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이 프로에서 호주출신의 ‘샘 해밍턴’은 선임에게 질문을 했는데, 바보 같은 질문을 한다고 답한 선임에게 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보 같은 질문은 없습니다’ 라고.

필자도 이런 때가 많았다. 많은 요소에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는데,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은 하지 말란다. 그러면 우리 뇌는 생각하기를 멈추게 된다. 생각하기를 멈추는 뇌! 생각하기만 해도 두렵다. 건강한 사회로 가는데 있어 질문이 참 중요하다. 창의성과 직결되니까 말이다.

오늘부터 창의성을 키우고 우리사회를 대대손손 잘 물려줄 방법을 행동으로 말로 실천해보자. 내 직장동료와 친구. 또 내 가족과 아이에게 있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기! 공감하기! 일주일만 하게 되면 우리사회는 변할 것이다. 내가 서있는 바로 여기 이곳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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