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침을 열며] 장기적인 가뭄대책 세워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6.07 15: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변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서 가뭄, 집중호우, 한파 등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 들어 계속되는 봄 가뭄에 5월초부터 한여름의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사철을 맞은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충남지역 강수량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28.5㎜로 지난해 244㎜ 보다 낮고, 평년(최근30년) 290.5 ㎜ 보다 62㎜ 이상 차이가 난다. 6월말 한 차례의 비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장마 전에 강수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할때다.

여기에 오는 6~7월의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까지 나와 용수부족 등 가뭄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모내기는 현재 94.8%로 당장의 영농피해는 면할 수 있다지만 가뭄에 폭염까지 계속되면 농가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인천?경기·강원도 지역의 금년 강수량이 평년의 60%미만으로 주요 댐과 저수지의 수위가 급감하면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편성해 운영하며, 실시간 가뭄지역별 가뭄상황 및 대책추진 점검·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가뭄재해방지대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천수답지역은 논에서 물마름 현상과 밭작물은 한낮의 고온으로 시들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하수 관정 등을 이용해 밭작물 물대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관정이 있는 농경지는 나은 편이지만 관정조차 없는 곳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 판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날씨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국지적인 가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역적 강우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역별로 강수량도 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어느 곳은 폭우가 내렸는데 다른 곳은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을 겪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후변화에 맞는 현실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지하수 관정은 가뭄이 시작될 때 뚫기 시작하면 늦는다. 미리 관정을 뚫고 관개수로를 정비하는 등 가뭄대비 예방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원의 특성상 우리에게 공급되는 양이 계절적, 지역적 편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수요와 공급의 조절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능한 한 우리가 관리 할 수 있는 많은 양의 물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강수량은 여름에 2/3이상 집중 되고 또한 2/3가 바다로 유출 되어버린다 . 이를 가두었다가 영농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수지 신규 건설,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을 해야 한다.

또한 비효율적인 관리로 필요량 이상의 물이 낭비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이 신규 수자원의 확보만큼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온 국민의 물 절약은 물론 저수지 신규 건설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하고, 가뭄에 대응한 정부예산도 증액해야 한다.

정부 예산부족으로 저수지 신규 건설 요청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신규개발이 적체되고, 안정적 수자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물 부족 대책은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온 국민의 물 절약은 물론 저수지 신규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물 부족 문제를 실감하면서도 지역의 이기주의에 의한 저수지 신규건설의 반대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주장이다.

이에따라 해수담수화나 인공강우 등 물 공급을 위한 과학적 연구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때이다.

홍성범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