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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이번 여름방학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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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7.19 16: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하 헌 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이번 주를 절정으로 거의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나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이나 겨울에 수업을 일정 기간 동안 쉬는 일’로 풀이되어 있다.

찜통교실을 만드는 가장 무더워 찜통교실을 만들 것으로 판단되는 약 30여일 동안의 여름방학이 실시된다.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등교하여 정해진 시간표에 의해 생활을 했던 학생들에겐 방학이란 말 자체가 왠지 가슴 설레고 신나게 만든다.

방학을 한자어로 접근해 보면 놓을 방(放)과 배울 학(學)이 합쳐진 낱말로 배움을 놓는다 보다는 규칙적이던 학교생활의 프레임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친척집 방문,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병영체험 등 특이한 체험프로그램 등 자유롭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들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다.

학생들 지도에 열정적이었던 선생님들은 방학기간 동안 숨 가쁘게 진행되었던 학기를 되돌아보며 다음 학기를 준비하게 된다.

대개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직무연수에 참석하여 교육 전문성을 높이기도하고, 해외 체험연수를 통해 글로벌 역량강화 및 학생들에게 제공할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교육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학부모들은 방학을 맞이하며 늘 기쁨과 걱정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방학 동안 사랑스럽고 금쪽같은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을 계획해 본다. 한편으론 혹시 불규칙한 생활로 자녀의 습관이 나태해질까 걱정스러움이 함께한다.

실제로 방학 동안에 스마트폰, 컴퓨터나 텔레비전 앞에서 무의미하게 많은 시간을 보낸 경우 개학을 맞이하며 무기력하게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학기 중에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체계적인 교육으로 선생님들의 관리를 받는데 방학기간은 나름대로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기간이다.

긴 듯 짧은 여름방학동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습관과 가치관이 달라질 수 있다.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목적의식 없이 놀려고만 생각하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해선 보람된 방학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방학이란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이다.

새로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부모님을 돕는 일 혹은 보충수업을 받는 일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립심을 키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원봉사 단체에 등록하여 봉사를 실천해 보는 것도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 주는데 유익한 체험이 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자원하여 도움을 실천하였을 때 무엇이 가치 있는 체험이고 자신감 있는 일인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 될 수 있다.

강한 비바람에 맞선 식물만이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또한 심한 가뭄에 적응해본 식물들 역시 스스로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는 것도 자연의 섭리이다. 부모님의 과잉 보살핌이 늘고 물질적으로 점점 풍요로워지면서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이 나약해짐을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고 있다고 비유하곤 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다양하고 강인한 활동을 체험하여 야무지고 단단한 자신감을 기르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일상의 모든 일에는 항상 서너 차례 적절한 기회가 주어진다.

우린 보통 그 기회를 놓쳐 버리는 수가 다반사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하며 들뜬 마음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며 놀 궁리만 해선 소망하며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여름방학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은 보람되게 보낸 여름방학은 2학기 가을을 맞이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증가하게 되기에 한 학년의 마무리를 값지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방학동안은 자신들이 소망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절대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여름방학이다.

학교는 학교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다양한 활동을 맞춤식으로 계획하여 보람된 여름방학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보자.

이번 여름방학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새롭게 변화됨으로 흥미와 자신감이 충만한 2학기를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기회와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보자.

하 헌 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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