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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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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24 13: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미자 부여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대전과기대 교수

[충청신문=김미자 부여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대전과기대 교수] 한반도 온난화로 인해 2030년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비중이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기후변화에 따른 식중독 발생영향 분석 및 관리 체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한반도 기온은 2008년과 비교해 1.2℃ 높아지고 강수량은 4.9%씩 증가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우리나라와 비교 대상이 된 일본 니가타현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사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율이 40%로 가장 많고 캠필로박터 25%, 비브리오 14% 순이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주도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률이 49%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살모넬라이 33.5%, 포도상구균이 10%였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과 분변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에 의해 발생하며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도 많은데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도 빈번하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변종이 많고 적은 양으로도 식중독을 발생시키고 식품을 매개하지 않고도 체액 접촉에 따른 사람끼리 전파될 수 있어 집단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는 소형·원형 바이러스로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감염력이 강하다.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침, 오염된 손, 문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전파 될 수 있으며, 특히,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되어 있다. 저온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하고 손 등을 통해 빠르게 전염된다. 화장실, 휴게실 등의 출입문 손잡이 관리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기구, 용구, 칼 등을 사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음용 적합한 것)로 깨끗이 세척하고 건조시켜 청결한 장소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칼은 전용칼집에 넣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자외선 소독고에 넣어 보관하는 방법도 좋다. 도마, 조리대 등 작업대 옆에는 소독세제와 살균효과가 있는 소독비누를 비치하고, 도마, 조리, 목제 기구는 세균이 잔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충분히 건조하여 위생적으로 사용한다. 항균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도 반드시 살균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마른행주와 젖은 행주를 구분하여 사용하며 행주는 사용 후 반드시 열탕 소독하거나, 염소 소독한 뒤 건조하여 사용한다. 행주는 많이 준비하여 조리 중 반복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식품절단기, 야채절단기 등의 조리 기구는 자주 분해하여 세척, 살균 후 사용하여야 한다.

식품을 조리할 경우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하고, 가열조리 된 식품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소 및 과일류 등 비가열 식품은 반드시 소독제로 세척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고, 생굴 등 패류는 가열 섭취하는 게 좋다. 물(지하수 등)은 살균 소독하거나 끓여서 사용 및 음용한다.

개인위생도 생활화해야 한다. 손 씻기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조리 시작 전·후 및 조리할 때도 재료 취급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는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식품을 준비하는 건 막아야 한다. 조리종사자가 배탈, 설사, 구토 증상 시,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7일 이상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한 시설은 철저히 소독을 하여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칼, 도마, 행주 등은 85℃에서 1분이상 가열 등 살균 소독하여 사용하고, 바닥, 조리대 등은 물과 소독제를 이용하여 세척·살균한다. 소독제는 가정용 락스를 40배 희석한 농도로 살균하면 된다. 특히 바이러스가 오염될 수 있는 화장실 손잡이 등을 세심하게 소독한다.

최근 5년(2011~2015)간 노르바이러스 식중독 사고 발생이 46건으로 12~2월 사이 집중 발생한다. 흔히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지하수 끓여 먹기 등의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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