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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으로] 보석 같은 사랑의 기부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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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1 14: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우리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적지 않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원하든 원치 않든 보이지 않는 도움을 주며 더불어 살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남보다 많아서 우리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에게 나눠 줄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이고, 또한 재능이 출중해 누군가에게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상황이어도 축복받은 사람일 것이다. 

기부의 방법으로 돈이 많은 경제인이나 연예인이 고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뉴스에 나오는 거액의 기부자는 꼭 부자만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분은 양말을 기워 신고 신발을 꿰매 신도록 알뜰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모은 돈을 과학의 발전을 위해 카이스트에 주저 없이 기부하기도 했다. 가족에게 전혀 유산으로 남기지 않고 사회단체에 기부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텐데 감동의 물결과 함께 정말로 그분들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소록소록 들었다.

간혹 나에게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귀찮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고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입장이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입장이 된다면 그 사람은 떳떳할 수 없음에 마음이 무척 괴롭고 불편할 것이다. 그런데도 남보다 많이 가진 자 중에는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재물과 명예에 더 많은 욕심을 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그 모습이 탐욕으로 비춰져 남에게 추하게 보이는데도 그들은 욕망으로 가득 찬 자신의 모습에 오히려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선한 마음의 소유자는 아름다운 후광이 비추지만, 가진 것이 너무 많아 곳간에 재물이 넘쳐나도 나눌 줄 모르고 더 쌓으려는 욕심만 가득한 사람은 마음이 피폐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삭막하고 추워 보이게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누구나 빈 몸으로 왔듯 빈 몸으로 가는 것인데, 많이 소유하고자 탐욕을 부린다는 것은 너무 부질없고 의미 없는 일로 생각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물에 담담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가진 것이 너무 많으면 그 많은 것을 등에 지고 갈 수 없음에 안타까울 것이고 많은 재산을 두고 어찌 눈을 편하게 감을 수 있을까?

나보다 어려운 이웃,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 희망이 없는 삶에 지쳐 가는 누군가에게 나눌 줄 아는 삶, 보듬어 줄줄 아는 여유 있는 삶, 그런 삶이 정녕 아름다울 진데….

당신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곧 당신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의 삶의 철학은 남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인지, 아니면 소유만 하고 나눠 줄줄 모르는 이기적인 삶인지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누구에게나 수학문제 풀 듯 정해진 정답이 있는 삶은 없겠지만, 정답을 향한 다양한 문제풀이 방법이 있듯 다양한 삶의 풀이방법 중에 어떤 것이 우리에게 맞는지 진정한 나와 대면해 보자. 

물질적인 기부가 어렵다면 사랑의 기부는 어떨까? 어려운 누군가에게 관심과 배려, 따뜻한 정을 나눠 주는 사랑의 기부! 어쩌면 따뜻함이 배어있는 말 한마디는 우리 모두에게 큰 액수의 돈보다 더 위대한 큰 힘을 줄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초 수급자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매달 3만 원씩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따뜻한 뉴스를 접하면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者든 가난한 者든 누구나 이 세상과 이별할 때는 빈손으로 간다. 진정한 나눔은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항상 가슴에 따뜻한 햇살 한 아름 안고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길 기도해 본다.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가치있는 행동인 사랑의 기부에 우리 모두 동참해 봄은 어떨까요? 반드시 행복의 반경속으로 당신을 이끌어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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