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지난 9일 오전 10시에 열린 공주시의회 210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포착돼 의원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이 날은 1조원대의 시민 혈세와 조례 등 20개의 안건을 처리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
임달희(45·민주당) 의원이 휴대폰을 들고 '카카오톡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본지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모 원장과 '조용한 커피숍 있느냐?', '휴가 중이다', '월요일에 보자'는 등의 사적 대화를 이어갔다.
다른 사람과도 수차에 걸쳐 '콩국수 먹자', '늦은 7시 40~50분쯤 만나자'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망중한'을 보냈다.
이창선 부의장이 예산처리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항암치료중인 투약 밸브를 가위로 자르는가 하면, 수정발의를 통해 표 대결까지 갔던 긴박한 순간이었다.
시장과 부시장 및 국과장 등 관계공무원 전원이 참석했고 방청석에는 일반인들은 물론, 특별 초대된 장애인 시민들도 함께 있었다.
임 의원의 '휴대폰 갖고 놀기'는 회의 끝 무렵인 오후 12시 32분까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