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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황의 희생으로 만든 대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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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05 19:4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지금 대전은 시티즌의 1위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자 과거 ‘축구특별시’라 불렸던 도시답게 축구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K리그 4라운드 강원전 이후 1위에 올랐다는 기쁨도 잠시 팬들은 곧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당한 최은성 선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1997년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15년째 대전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호천황’최은성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엄청나다. 유일한 팀 내의 레전드로 K리그 역사에서 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로 기록됐고 지금도 출전때마다 그 기록은 깨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안 좋은 징크스가 생겨버렸다. 대전이 1위라는 타이틀을 얻을 때마다 그의 부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민구단인 대전은 얇은 선수층과 열악한 재정상태로 인해 강팀의 대열에 끼지 못했었다. 그런 대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우승컵은 2001년 FA컵이다.

최은성은 당시에도 부동의 주전이었고 팀 사상 첫 번째 우승을 위해 결승전에서도 멋진 선방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선수와의 충돌로 쓰러진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고 팀의 우승을 티비로 지켜봐야했다.

그런데 10년 후 강원과의 경기도중 이번에는 동료 충돌해 쓰러진 최은성은 교체됐고 그 이후 대전은 3골을 몰아쳐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부상이 팀에게 1위의 자리를 가져다 준 것.

이런 징크스에 대해 팬들은 이러다 최은성선수가 은퇴 때까지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섞인 우려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은성 선수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원래 그렇게 돼야 하는가보다”라며 “결과가 좋았으니 신경쓰지 않겠다”며 좋은 웃음을 지었다.

부상을 걱정하는 팬들에게도 “당시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아프긴 하지만 많이 심한 부상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라며 “팬들의 걱정에 감사드리고 컵대회는 힘들 것 같지만 10일 제주와의 리그경기에는 출전 할 수 있도록 몸관리를 잘하겠다”고 답했다.

대전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천황’이 징크스를 털어내고 그의 두 손으로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릴 수 있기를 대전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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