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한 공무원노동문학상은 조합원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발현하고 공무원의 삶과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제정됐다.
공모는 지난 9월 2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200여 개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가운데 93명의 조합원(시 부문 36명, 수필 부문 57명)이 140여 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는 공무원노동문학상을 후원한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가 맡았으며 소설가 이경자 이사장이 심사위원장으로, 작가회의 소속 유시춘 및 한창훈 소설가와 김선우, 신용목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시에서는 공무원노조를 세우는 일과 관련된 감동과 감회가 많이 보였고, 수필은 공무와 일상의 곤혹과 고민을 주로 다뤘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전공노는 지난 1일 대상과 최우수상 1명, 부문별 우수상 각 2명과 장려상 각 5명 등 총 16명의 수상자와 작품을 발표했다.
최상규 주무관은 ‘기적’이란 시를 출품해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기적’은 한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을 담아낸 작품으로, 비극적인 상황에서의 슬픔을 담담한 시어로 승화시켰으며 이와 함께 시의 구성 역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 주무관은 군청에서 국어와 문학에 관심 있는 직원들과 ‘우리말 사랑’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며 독서와 창작활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규 주무관은 “부족한 작품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시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더 열심히 꿈꾸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이 열린 11월 15일은 공무원노조가 2004년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날이다.
공무원노조는 총파업 15주년을 맞아 이날을 시상식 날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