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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높일 환경조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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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18 19: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에 ‘명품학교’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18일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남도 도청이전본부 주관으로 열린 ‘내포신도시 명품학교 육성방안 토론회’에서는 교사,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의 “외형보다 내실있는 교육여건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많이 나왔다.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손금옥 학부모는 “아이를 낳으면 나라가 키워준다는 말을 믿고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내포신도시에는 공립 유치원 계획이 미흡하다”며 “유치원 학비가 대학 학비보다 비싼 실정에 내포로 이사가려면 사립유치원비 없으면 못 간다.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설립계획을 보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충남장애인부모회 박성희 회장은 “도청과 도교육청의 역할 나눔이 명확해져서,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이 자리에는 장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어 아쉽다. 특수교육은 사각지역이다. 소규모 직업전문 특성화학교를 내포신도시 아니면 인근지역에 설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덕산중 박진남 학부모는 “내포신도시는 농산어촌 지역인데 명품학교 환상에 빠져있는 것 같아 슬프다”며 “특히 내포신도시와 인근 학교 간 학력 격차가 예상되는데 도청을 코앞에 두고도 열악한 상황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다. 학생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홍성초의 조성미 학부모는 “내포신도시에 좋은 학교 만드는 것은 좋은데, 경쟁 중심적이고 주입식 교육시스템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것은 충남도 전체 교육질과 관련이 있다. 충남도의 가장 큰 문제는 첫 번째가 비평준화 문제고 서열화된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 대표로 발언한 홍성고 서종완 교장은 “대전지역 동문들이 학교 이전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동문들이 내포신도시 내 고등학교가 홍성고를 능가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학교가 너무 좁다. 내포로 가게되면 홍성고 명칭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내포에는 2개 고교 설립 계획인 걸로 알고 잇는데, 분명 남녀 공학일 것이다. 그러면 학교의 맥이 끊겨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홍성고는 전국적인 명문고로의 도약단계에 있다. 하지만, 내포신도시에 경쟁 학교가 생기면 도약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며 “특목고를 세우고 일반계 고교는 주변지역으로 하는 게 어떤가. 불과 5분에서 10분 거리다”라고 내포신도시와 주변지역 학교간 차별화를 요청했다.

임춘근 충남도의원은 “홍성중의 경우 한 학급 인원이 28명~30명이다. 너무 많다. 이 상태로 명품학교가 되겠나. 학생수요 지표를 볼 때 앞으로 개교할 학교 대부분이 학급당 인원수가 이보다 많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내포신도시가 성공하려면 학교와 산업시설이 들어와야 한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도시발전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육청이 행정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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