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금융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지역 86개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59.3%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60%)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 부진(46%), 원부자재 가격상승(32%), 납품단가 동결인하(20%), 판매대금 회수지연(18%), 금융기관 이용곤란(6%)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중소기업은 올 설에 평균 2억419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여, 지난해(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7.4%)’, ‘납품대금 조기회수(38.8%)’, ‘금융기관 차입(27.7%)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았으며, ‘대책없음’ 응답도 19.1%를 차지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6%p 감소한 46.5%를 보였으며,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52.2%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84.9%의 업체가 4일을 휴무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원식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되었지만, 경영부진 심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면서 “올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