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이 밀접 접촉을 꺼리는 탓에 현역 국회의원이나 기성 정치인들보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해야하는 정치신인들에게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통해 세 몰이를 꾀했던 후보들은 일정을 미뤄가며 상황을 숨 죽여 지켜보고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증상자의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침과 콧물 등이 타인에게 미쳤을 때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악수를 먼저 청하기보단 인사로 대신하고 인구가 밀접한 장소보다는 길거리 인사에 주력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A 예비후보는 "아쉬움은 있지만 상황에 맞춰가면서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선거운동 방식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B 예비후보는 "행사가 많이 취소되고 있지만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선거 운동하는데 크게 지장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C 예비후보는 "아무래도 인사 받는 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니게 되더라"며 "개소식도 2월 중순에 예정했지만 차후 동향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한국당 D 예비후보도 "설 명절을 기점으로 전·후 분위기가 약간 달라진 게 느껴진다"며 "악수는 최대한 지양하고 명함 배부와 인사정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