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태안읍 삭선3리 해창마을 앞 조그만 하천에서 갑자기 악취가 나면서 붉은 물이 흘러 내려왔다.
뒤 이어 이 하천에서 폐사한 물고기들이 대거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태안군 담당자들은 현장 확인 후 죽은 물고기들을 회수했다.
하지만 악취가 심한 오염수는 29일에도 계속 흘러내리며 물고기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었다.
주민 이설현(남·66)씨는 “군 환경과에서 해마다 현장에 나와도 죽은 물고기만 회수해 갈뿐 4년 전부터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악취가 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원인은 수 년째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의 고민은 또 있다. 하천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이 물을 과연 써도 되는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물고기들의 폐사를 확인했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염수 샘플을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한 “폐사 원인파악을 위해 상류에 위치한 태안농공단지의 입주업체들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삭선리 하천 상류에는 태안 농공단지가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