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육군 한 부사관이 출근길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탄약 지원사 5 탄약창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희선 상사다.

홍 상사는 지난 7월 17일 오전 충북 제천 소재 아파트 단지 내에 쓰러진 이 아파트 경비원 이 모씨를 발견하고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이후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속내의를 벗어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출동한 119 응급구조 대원에 의해 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뒤 홍 상사는 현장을 떠났다.

경비원 이 씨는 사다리 위에서 수목제거 작업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홍 상사의 선행은 한 달이 지난 뒤 아파트 주민대표 양창배 씨가 5 탄약창장(대령 박영길)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선행이 알려졌다.

양 대표는 감사편지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현장에는 30여 명의 주민들이 있었으나 당황하여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군인정신의 표본을 본 것 같아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홍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상시 숙지해 둔 응급처치 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